2022년 커뮤니티활동에 대한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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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커뮤니티와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였습니다. 커뮤니티의 힘을 알고있기에 그리고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성장을 했었기에 커뮤니티 활성화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무슨 짓(?)을 했었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또 그 일들이 어떤 변화를 기대하며 한 일들 이었는지를 정리해 보려고합니다.

발표

가장 쉽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발표자로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것 이었습니다.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방법 중 가장쉬운 방법이 발표’ 가 아니라 현재 가장 쉬운 방법이 발표 였습니다. 최근 한국의 iOS 커뮤니티는 이전에 발표했던 발표자와 오랜기간 공부한 것을 정리해서 발표한 것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컨퍼런스에서는 배울만한 것들이 많아야 하는 것도 맞지만 새로운 사람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에 대해 발표를 하고 ‘저 정도는 나도 발표할 수 있겠다’ 혹은 나도 다음에 저 정도의 난이도는 공부해서 발표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발표했습니다. 물론 발표한 내용 모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스스로 학습하면서 정리한 내용들 이었습니다.

발표에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은 듣는 청중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발표자라는 타이틀 컬렉터가 되고 싶어서 발표를 하는 사람이 많다면 커뮤니티는 가고싶지 않은 곳이 되어버릴 것 입니다.

하지만 발표를 듣는 사람들이 올라올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 줘야 그 다음, 그 다음 사람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iOS를 시작하자마자 3개월만에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그 경험은 저를 엄청나게 성장시켰고, 또 공부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발표에도 문화가 필요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그래도 발표한 사람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발표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보고자 한 해동안 열심히 발표했습니다.





오거나이저

다양한 오거나이저로 커뮤니티에 기여했습니다.

  • PyCon
  • Async Swift
  • Let’Swift
  • adiOS
  • Swift Coding Club
  • 와글와글 iOS

개발자는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잘하는 것은 개발입니다. 누군가 커뮤니티를 만들어 놓으면 유지하는 것은 만드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에 별로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이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공부한 것을 발표할 수 있는 장소인 컨퍼런스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퍼런스의 오거나이저로 기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iOS 개발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공간들을 오거나이징 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개발하는 경험을 하고 싶은데 팀원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같이 코딩하는 Swift Coding Club을 만들어서 운영했습니다.

비용과 기회에 밀려서 부트캠프에 들어가지 못하고 학습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고 프로젝트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았습니다.

생각보다 놀라웠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잘 모여서 학습을 했고, 결과물도 잘 만들어 지고있습니다. 앱스토어에 앱도 배포했습니다. https://apps.apple.com/kr/app/kuiz/id1659279011

그리고 계속해서 코딩을 하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발표는 너무 부담스럽고 또 두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가 공부해서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디스코드에 저녁에 들어가면 삼삼오오 모여서 화면공유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용도 너무 재미있었고, 누군가에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서 제가 질문을 하고, 답을 해주는 형태로 녹화, 녹음을 해서 공유를 하자고 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모임이 와글와글 iOS 입니다. 지금은 녹화가 서툴러서 자료들이 증발했지만 반응이 좋고 지속 가능성을 보았기에 내년에는 좀 더 캐쥬얼한 정보공유의 장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판만 깔면 그 위에서 대단한 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올 해 확인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판을 유지해줄 사람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다음 오거나이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종류

위에서 언급한 많은 커뮤니티를 만들고나서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발표자가 겹치고, 컨셉이 겹친다는 것 입니다. 결국 컨퍼런스를 간결하게 만들어보면 발표자를 신청받아 선별하고 발표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물론 같은 발표를 다른 곳에서 여러번 하지는 않지만, 한 사람의 관심사가 엄청나게 다양할 수는 없기에 내용이나 컨셉이 겹칩니다.

한국의 iOS 커뮤니티는 거대한 것에 비해 그 종류와 카테고리가 잘 나누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발표가 아니라 서버사이드의 Swift나 WatchOS 혹은 개발자 도구와 같이 특정 주제의 커뮤니티가 자리잡는다면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티가 공존하면서 성장하면 어떨까라고 상상합니다.

하지만 올해 많은 커뮤니티가 활성화 된 것만으로도 매우 큰 발전을했다고도 생각합니다.

변화

2021년 마지막에 한국에 iOS관련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adiOS 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커뮤니티가 생겼고, 기존의 커뮤니티도 활성화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열심히 공부해서 남에게 공유하고 또 남이 공유한 것을 가지고 내가 공부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다음해에 다양한 컨퍼런스가 있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도 좋은 영항을 줍니다. 그 목표 하나만 가지고 한 해를 시작해도 막연하게 어떤 기술스택을 공부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찾는 것과는 다르고 또 이런 고민을 많은 사람들이 한다면 2023년에는 변화가 있을 것 입니다.

여담

많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은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군데에 소속되어있는 사람은 아무곳에서도 소속되어있지 못하는 구나라는 것 또한 느낀 한해였습니다.

적당한 그리고 나의 관심이 가는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활동해야지 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한해였습니다.

댓글

  1. 안녕하세요 !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좋은 개발자 커뮤니티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 리오님같은 분 덕분에 저같은 사람들이 개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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