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iOS 커뮤니티에 바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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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여러 행사들을 열어보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커뮤니티에 도움을 받아서 성장했고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의 기여를 통해 성장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저 또한 기여를 하면서 성장을 하기에 모두에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어려가지 주장과 의견들을 들어보며 그에대한 저의 의견을 적는 것 보다는 그래서 나는 어떤 커뮤니티를 원하는지와 이런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 갈 사람들을 찾아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다른 커뮤니티와 비교하는 것이 언제나 좋지는 않지만 배울 점들은 배워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 컨퍼런스

커뮤니티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라는 뜻 입니다. 지식을 구하기 어려웠던 예전에는, 미국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던 WWDC의 발표를 듣고 한국에서 못 들은 분들을 위한 세션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커뮤니티에서 많이 가졌습니다. 모든 iOS 커뮤니티를 알지는 못하지만 adiOS, AsyncSwift, Let’Swift, let us:GO! 심지에 KWDC 도 위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지식을 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나 항상 사람들이 모이는 형태가, 커뮤니티 컨퍼런스의 형태여야 하는 것 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 두개의 세션을 듣고 시간을 가지고 개발을 해보는 형태의 커뮤니티 이벤트를 열어보았고 결과적으로는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했습니다. 평소에 해보지 못 했던 개발을 누구나 해보고 집에 돌아간다는 경험을 컨퍼런스, 세미나의 형태에서 조금 벗어난 핸즈온이 포함된 형태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처럼 커뮤니티의 행사가 컨퍼런스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인프런, 토스, 네이버, 카카오 등 기업에서 대관을 하고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판매하는 컨퍼런스가 많아지고 있기에 커뮤니티가 메워줘야 하는 구멍인가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많은 커뮤니티들이 컨퍼런스가 아닌 다른 형태의,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아마도 구성원들 조차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것들)을 찾아서 제공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오거나이져 == 커뮤니티구성원

최근에 말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커뮤니티 행사를 진행하면 더 나은 행사를 진행하기위해 미흡했던 부분들의 피드백을 듣습니다. 이 중에는 다음 행사를 위해 반영하면 좋을 것들도 있지만, 이벤트를 준비했던 구성원들을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 생각하지 못 하는 것같은 피드백들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오거나이저들은 노동에 대한 비용을 지불받지 못합니다. 원래부터 지불 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불만있으면 너도 오거나이저로 들어와라” 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공격적이지만 담긴 의미는 당신도 오거나이저로 참여해서 더 나은 행사를 만들어 줄래요? 지금 우리의 리소스 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일 것입니다.

피드백이 아니라 불만이 많아지면 다음 행사를 준비하는데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그러다 보면 결국 보상을 원하거나 이벤트 자체가 사라 질 것입니다. 이는 모든 커뮤니티 구성원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커뮤니티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것 입니다.

더 나은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테니 지금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기분나쁨을 표현하는 것인지를 구분해서, 적절한 곳에 표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개인 블로그에 표출합니다! 후후)

시니어의 적절한 위치는 어디

커뮤니티는 만남의 장 입니다. 최근 갔던 다른 커뮤니티의 행사장에는 많은 시니어 개발자들이 참가해주셨습니다. 주니어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개발에 관한 질문이 아닌 자연스러운 멘토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iOS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커뮤니티에 참가해서 성장을 했고, 지금 더 이상 성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위해서 자리를 만들어 줘야지 라는 생각을 티켓들을 양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늘어나면서 행사장을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들었을 때, 전부 뉴비들만 있는데 여기서 뭘 하죠? 라는 질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적절한 선이 있고 그것을 만드는 방법도 고민을 해야겠지만 커뮤니티에는 주니어를 위한 자리도 필요하고 시니어를 위한 자리 또한 필요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니어 때는 잘 안 보였지만 사실 시니어들도 쑥스럽고, 머쓱하기에 커뮤니티에 참여할 명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는 지속적으로 시니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주고 그들이 참여할 것들과 이벤트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다 같이 모이지 않으면 그 의미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구성원들이 해줘야 할 의무

커뮤니티는 생태계입니다. 나무를 베어서 집을 짓고 그 자리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황폐화가 됩니다. 어린 물고기를 잡지 않는 이유는 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어떤 규칙이나 룰북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각자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고 그것을 다 해주기를 바랍니다. :)

시니어들은 본인들이 자원을 공유받고 성장한 만큼 다시 커뮤니티에 돌려주어야 합니다. 물론 대가 없이 무언가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생태계가 무너질 것 입니다. 그 와중에 본인의 명성과 자기홍보 혹은 기업홍보를 눈살 찌푸려지지 않게 챙겨가는 것은 센스겠죠.

주니어들은 커뮤니티에 구성원이 되어주세요! 커뮤니티는 학원이 아닙니다. chat GPT도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공방도 아닙니다. 내가 미래에 같이 일 할 사람, 동종업계 그리고 후배를 만나는 장소 입니다. 내가 올린 질문에 답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분도 나쁠 수 있죠. 다시 물어보거나 정리를 다시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다들 바쁘고 내 질문하는 스킬이 낮을 수 있으니까요. 물어보면서 성장해야 할 것 입니다. 질문에 답을 바로 해주지 않고 링크나 문서를 주는데에도 이유가 있을꺼에요. 대가 없이 시간과 노력을 써준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꼰대가 그립습니다

개발 커뮤니티는 개발자가 모이는 곳이지 개발지식을 저장해놓고 검색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니어 때 누구나 다 해볼만한 질문들에 대해서 먼저 가 본사람들의 가이드가 그립습니다. 너무 날카롭지는 않지만 최신기술에 눈이 멀어버린 개발자가 정신을 차릴 수 있을 정도의 완급조절이 된 답들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다 아키텍쳐를 공부하고 싶고,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게 멋져보여서 맹목적으로 파고 내려갔던 적이 있잖아요! 그리고 잔소리와 쓴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고민했짆아요!

시장이 얼어가다보니, 기술스택, 포트폴리오, 시험통과에 너무나 집중이 되어있는 커뮤니티 질문과 답변에 어쩌면 더 오래 개발자로 생활할 수 있는, 꾸준히 개발할 수 있는 잔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이 필요하지는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내가 꼰대가 되는건 아닐까라는 두려움에 내 생각을 잘 이야기 하기어려운 저도 좀 더 잘 성장할 수 있는 가이드를 고민해보겠습니다.

나의 과제

위에서 쓴 것들은 전부 주니어와 시니어 그 중간 어딘가에 애매하게 포지션 한 저에게 제가 바라는 것들 이었습니다. 😂 내가 주니어라면 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혹은 시니어라고 불린다면 나는 어떤 것들을 해야할까 적어보았습니다.

스스로에게 많은 과제와 잔소리를 했으니 위의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겠군요!

더 나은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에 관심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같이 고민해보고 재미있는 이벤트드들을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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