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첫 번째 멘토링

생에 첫 번째 멘토링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회가 생겨서 분에 넘치는 조언을 해주고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경력이 길지 않아 대답을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질문을 받아 고민을 한 후에 대답해 보았습니다.

저도 많이 했었던 고민에다가, 조언 받았던 내용도 많아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남겨놓습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이나 다른 질문이 있다면 언제나 연락주세요! 환영입니다.
메일주소 : mizzking75@gmail.com

1. 현호님의 개발 영역은?

현재는 IOS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실행되는 앱이죠. 하지만 개발 영역이라는 곳에 한계를 두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서버에서 벌어지는 일이, 웹에서 벌어지는 일이 내 개발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요.
다른 개발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으면 좋고 항상 나에게 들어온 질문을 내가 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 현호님의 첫 취준 일지

전 학점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정말 많은 기업에 지원을 했고, 나름 판단했을 때 돈을 적당히 주면서 비전이 있어 보이는 곳을 골랐습니다. 채용이나 다른 곳에서 OO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이유라고 답한 것들은 사실 겉 포장이죠.
첫 취직에 많은 것들을 고려하긴 현실적으로 힘든 것 같아요. 고생을 해 봐야 나랑 맞는 부분은 이런 것들이 있고 이러이러한 문화는, 조건은 나랑 맞지 않는 것이구나를 깨달을 수 있는 것 같아요.

3. 다시 25살이 되신다면 어떤 커리어로 무슨 개발을 도전하고 싶을지

지금도 쌓고 있는 커리어를 영원히 고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돌아가서 다시 다른 커리어를 쌓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차피 개발자는 평생 공부하며 다양한 것들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면 학생때는 google summer code같은 것에 참가하고 싶어요. 또 git의 사용법을 익히고 오픈소스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힘을 키워, 다양한 개발자와 언제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요. 특정 언어나,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여러 프로젝트의 구성과 진행을 경험하고 싶어요.

4. 주니어 개발자를 노리는 현 상황에서, 영어 성적을 제외하고는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데 자격증을 우선으로 확보하는게 좋을까요?

이것은 정말 개인의 취향차이라고 생각해요. 자격증을 통해 보이고 싶은 것이 나의 능력이라면, 그 자격증을 따면서 얻어야만 하는 기술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겠어요. 그 과정속에서 했던 삽질이나, 경험, 회고가 자신을 성장 시켜준다고 생각해요.
자격증이 주는 성취감과 안정감도 있다고 생각하고, 토이 프로젝트가 가져다 주는 즐거움과 결과물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발전없는 대기업 VS 고생길 훤한 스타트업 개발 인턴

왜 일을 하시나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취미로 코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을 다니면서도 오픈소스에 기여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개발을 하는 것이라면 그에 합당한 회사를 고르는게 맞겠죠. 문제는 그 회사를 들어가기 전에는 내부 사정을 알기 힘들테니 근무하시는 분께 연락을 드려 이야기 해볼수도 있겠죠.
고생길 훤한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하신 이면에는, 내손으로 만든 서비스, 함께한 팀원, 성취감을 주는 프로젝트에 갈증이 있는 것 처럼 보이네요.

6. 바이러스로인해 취업시장이 좋지 않은 지금, 퇴사 후 개발 공부에 매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는 개발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퇴사를 해야겠다라는 의미라면 비추천 입니다. 개발자로 취직하셔도 공부할 시간이 없을 거에요. 많은 개발자들이 주말에, 저녁에 스터디나 토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성취감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빨리 개발자로 취직을 해서 일을 하고 싶으신 것이라면, 확실히 선택과 집중을 하는게 목표에는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 처럼 보이네요. 다만 목표가 뚜렷하고 접근 방법에 대한 고민을 좀 해야할꺼에요.

7. 현호님이 생각하시는 개발자의 장/단점

개발자의 장점은 개발을 할 수 있다? 요리사의 장점은 요리를 할 수 있다 처럼, 그냥 개발이 재미 있는데 개발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게 장점이 아닐까요.
단점은… 모든것이 너무나 빨리 변해서 내가 개발자를 10년동안 했어도, 10년 미만의 경력의 개발자 보다 무조건 잘한다라는 보장이 없다는게 아닐까 싶어요. 새로인 기술이 나왔을 때 언제나 불안함을 느낍니다.

8. 개발자의 끝판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저도 다른 분께 들은 것이지만, 도구를 만들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할 일 마저 없어져 잘리는 게 끝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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