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야 난 떠난다!
선생님 서비스 개발이 하고 싶어요!
와디즈에 데이터 분석가로 입사를 하고 2년이 지난 시점 새로운 제안이 들어왔다.
IOS개발을 해보면 어떻냐는 제안이었다. IOS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 이외에 앞, 뒤로 아무 개연성 없이받은 제안이었다.
당시 담당하고 있었던 업무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새로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업무였고, 또 하나는 GA(GoogleAnalytics)와 관련된 전반적인 관리와 개선작업 이었다.
물론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계속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느낌으로 하던 업무를 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를 만드는 것은 나지만 의사결정권은 1도없는 일들을 예로들 수 있다.
요청을 받으면 요청을 처리해주고, 또 더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는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 개발직무로의 변경 제안은 솔깃했고,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IOS개발자로 전향 한 후 어려웠던 점
태어나서 처음 하는 모바일, IOS개발을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애플에서 지원하는 인증서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언어, 라이프 싸이클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또한 개발자로서의 기본기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다.
지식만 있었고 경험이 없었다. 피쳐 브랜치는 어떤 이름으로 따서 어디에 PR을 날려야 하는지 몰랐고, 처음보는 종류의 에러메시지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공부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부분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실제 코드를 수정하면서 작업을 해야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프로젝트 중간에 들어가서 진행 과정을 보고 개발을 했던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었다.
재미있던 점
서비스의 한 부분을 만드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버튼을 추가하더라도 와디즈의 색상코드로, 안내문구와 이모지도 와디즈스럽게 만들어야 했다.
누군가 꼭 이렇게 해야한다라고 해서 만든다기 보다는 그렇게 만들지 않으면 나 스스로가 쓰면서도 이상함을 받았기에, 내가 사용했을 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만들었다. 또한 주변사람들이 실제 사용하는 것을 볼 때 성취감을 느꼈다.
평소에는 생각없이 쓰던 기능들을 구현해 보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테이블을 꾹 눌러 수정을 하고, 쓸어서 삭제하고, 다른 뷰로 이동시키는 방법 등을 알아갈 때 재미있다.
이 일을 시작하고 다른 서비스들의 앱을 좀 더 유심히 보게되었다. 버튼이 크기는 얼만한지, 평소에 예쁘다고 느끼던 앱은 왜였을까? 잘나가는 서비스들은 어떤 모습의 앱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앱은 지원하지 않아서 아쉬운 기능들도 적어놓게 되었다.
재미없던 점
왜 때문이죠? 너무나 많은 버그. 어떤 버그가 있는지 다 알 수는 있을까. 내가 알던 코드는 이렇게 동작하지 않았는데… 특히 클로져나 델리게이트 패턴의 경우에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지만 처음에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기능을 구현하고 생기는 버그들을 잡는 것은 재미있지만 끊임없지 잡고있으면 정신이 몽롱해진다.
새로 겪은 코드리뷰
이전에는 코드리뷰를 할 일이 없었다. 다들 바쁘기?도 했고, 산출물이 코드리뷰를 할 만한 것들이 많지 않았다. 많은 블로그와 발표에서 들었던 코드리뷰는,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영혼까지 탈탈털렸다. 와 같은 내용들이었다. 2명이지만 코드리뷰를 하기 시작했고, 내 짬에? 할 수 있는 것 인가. 최대한 잘 짜야지 와 같은 생각으로 코드를 작성했다. 하지만 내가 마주한 현실은 달랐다. 실제 달린 코멘트 들은 출력문 삭제해주세요, // TODO 주석 지워주세요, 해당함수는 파일로 빼 주세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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